병원 한번 가려면 큰맘 먹고 버스를 몇 번이나 갈아타야 했던 경남 창원의 농촌 마을에 반가운 ‘움직이는 병원’이 찾아왔다.
창원시가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농촌 왕진버스’가 그 첫 시동을 걸었다.
지난 23일 오전 창원시 구산면 로봇랜드 컨벤션센터가 이른 아침부터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창원시와 농협중앙회가 주관하고, 대한의료봉사회가 함께한 농촌 왕진버스의 첫 시행 현장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내과,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 베테랑 의료진이 한데 모였다.
진료 대상은 구산면 지역 내 농업인 180여명. 이들은 기초 문진을 마친 뒤 본인에게 필요한 진료 과목을 찾아 순차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았다.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 인프라가 도심에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도·농 간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사업이다.
시는 이번 구산면을 시작으로 웅천동, 진북면, 진전면 등 의료 취약지 4개 지역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각 개소당 2400만원, 총 96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양질의 의료 인력과 장비가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이경석 농업정책과장은“농촌 왕진버스는 의료기관 이용이 쉽지 않은 농촌 어르신과 농업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복지·보건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의료 취약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도·농 간 건강 격차를 줄이고, 시민 모두가 어디서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