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가 인공지능(AI)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에픽하이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생은 실전이야 얘들아’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AI 시대의 창작 활동에 대한 고민을 주요 화두로 언급했다.
한 구독자가 “AI가 그림을 다 그려주는 시대에 ‘직접 그려서 뭐하냐’ 또는 ‘AI가 훨씬 잘 그린다’는 등의 나쁜 말을 너무 많이 듣는다”며 주변의 반응으로 인한 고민을 전했다.
이에 타블로는 “난 샘 올트먼이 너무 싫다”고 말했고, 투컷은 “AI 그림 ×같다”고 직설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샘 올트먼은 챗GPT로 대표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서비스의 선구자인 오픈AI 설립자다.
타블로는 “음악 쪽에서도 요즘 이게 굉장히 화두다. AI가 노래도 뚝딱 만들고 심지어 목소리까지 완벽한 보컬리스트가 부른 것처럼 만들어주기도 한다. 빌보드 차트에도 AI 노래가 올라왔다”면서 “음악 하는 친구들 가운데도 ‘뭐하러 이렇게 고생해서 만드냐’고 기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블로는 “‘뭐하러 그림을 배우냐’, ‘AI가 훨씬 잘 그린다’ 같은 말은 걱정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조롱하는 거다. 열심히 하는 걸 하찮게 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며 “장담하는데 이렇게 말하는 ××들부터 AI에 대체될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멤버들은 “난 사람이 그린 그림을 보고 싶고 사람이 만든 음악을 듣고 싶다”, “인간미가 있다”며 창작의 본질은 결국 인간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약 친 농산물과 유기농 농산물처럼 AI와 순수 인간 장르로 나뉠 거라고 본다”는 전망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