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썼던 코스피가 24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갈등하며 중동 긴장이 재고도 된 가운데 6500선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이날 오전 전장보다 20.29포인트 오른 6496.1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6516.54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해 9시30분 기준 6466.58을 기록했다.
6000피를 뚫은 뒤 더 오를 기세였던 코스피를 두고 잠시 속도 조절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에 격침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미군이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나르던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해상 봉쇄를 강화하자 좀 더 위축되면서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될 경우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테헤란의 방공망 가동 소식도 전해지면서 전날 밤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이 이미 가해진 상태다.
양국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뉴욕증시는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41% 내렸다. 나스닥 지수 역시 0.89% 하락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02억원, 21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518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단기 고점 피로감 속 미국-이란 전쟁 노이즈(소음), 미국 증시 약세 등이 장 초반부터 차익 실현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전날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1.56%)와 SK하이닉스(-0.08%)는 함께 하락해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삼천당제약(1.18%)은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83.0원에 거래를 시작해 1480원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나흘째 올라 95달러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