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동상이몽'…이스라엘 "전쟁 재개 준비 완료", 트럼프는 "휴전 연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기한 휴전 선언에도 이스라엘이 전쟁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을연장하며 이스라엘의 전쟁 국면 개입을 최대한 자제시키는 모양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군 수뇌부와 함께 한 안보 전황 평가 회의에서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스라엘군은 방어와 공격 모두에서 대비를 마쳤으며, 타격 목표 설정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이스라엘 절멸 계획의 주모자인 하메네이 일가와 이란 테러 정권 지도부의 후계자들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쟁이 재개될 경우의 우선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EPA연합뉴스

카츠 장관은 ”이와 더불어 핵심 에너지 및 전력 시설을 폭파하고 국가 경제 기반 시설을 무너뜨려 이란을 어둠과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재개될 공격은 이전과 다른 치명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지난 21일 이스라엘이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게 보고 휴전 종료 후 전쟁 재개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휴전이 시작된 직후부터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동원해 중동 전역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쟁 재개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을 3주 연장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자신이 직접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이스라엘 및 레바논의 고위급 대표들과 회담을 주재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미국은 대이란 전쟁과 연결된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양측 휴전을 강하게 밀어붙인 바 있다.  이어 이날 휴전을 추가 연장하며 사실상 이스라엘에 이란전쟁 개입을 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머지않아 이스라엘의 비비(베냐민의 애칭) 네타냐후 총리와 레바논의 조셉 아운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을 것을 기대한다“고 적으며 양측 휴전이 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