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논란을 만든 쿠팡이 미국 내에서 미국 정·관계를 상대로 전방위적 로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비 대상에는 백악관과 J D 밴스 부통령까지 포함됐다.
23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의 로비 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기반을 둔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올해 1분기(1∼3월) 로비 자금으로 109만 달러(약 16억원)를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아울러 쿠팡의 의뢰로 로비활동을 벌인 워싱턴의 로비업체는 7곳으로 이 중 6곳의 수입 신고액을 합하면 69만5000달러였다. 1곳은 5000달러 미만을 받았다고 신고하면서 정확한 금액을 명시하지 않았다.
각 보고서에 나온 로비 대상은 다양하다. 미국 상원과 하원 등 연방 의회뿐 아니라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농무부, 중소기업청 등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백악관의 대통령 비서실뿐 아니라 밴스 부통령까지 로비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1월 백악관에서 김민석 총리 만난 당시 쿠팡 이슈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밴스 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 정부 사이에 오해를 가져오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이 쿠팡 측의 로비를 받고서 이처럼 언급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일단 쿠팡Inc는 보고서는 로비 사안을 일상적 내용으로 한정해 기술해놨다. 보고서는 “미국 중소기업, 대기업, 농업 생산자들의 쿠팡 디지털, 소매, 물류 서비스 이용 확대에 관한 논의와 쿠팡의 비지니스 모델 및 혁신을 통해 가능해진 미국의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에 관한 논의”를 내용으로 명시했다. 로비 업체들은 ‘미국의 수출 촉진 및 북미, 아시아, 유럽 국가 간 무역 및 투자 흐름 증대 노력에 관한 논의’, ‘한국·대만·일본·영국·유럽연합 등 동맹국과 미국 간의 경제 및 상업적 관계 강화 노력에 관한 논의’ 등을 구체적 로비 목적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