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인도·베트남 국빈방문에서 각국 정상들의 취향과 국정 기조 등을 고려한 선물을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인도 국빈방문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청동으로 제작한 반가사유상 모형과 호랑이 수묵화를 선물했다. 반가사유상을 선물한 이유에 대해 청와대는 인도에서 기원한 불교 사상이 신라에서 발전한 결과물로 양국 간의 문화적 연계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디 총리의 사색적인 성격과 철학적 성향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랑이 수묵화의 경우 호랑이가 한국에서 권위·수호·길상을 상징하고 힌두교 전통에서도 신성과 보호를 상징하는 존재로 양국이 공유하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소재라는 의미를 담은 선물이다. 청와대는 또 인도가 1973년부터 ‘타이거 프로젝트(Tiger Project)’ 호랑이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점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에게는 명상을 선호하는 취향을 고려해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국 전통 명상 세트를 선물했다. 전통 조각보 모양의 대방석과 단청 문양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한지 등을 통해 한국 전통 미감이 지닌 단아한 정취를 전달할 수 있는 선물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르무 대통령에게 K 뷰티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한방 스킨케어 제품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에서는 또럼 공산당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에게 해태와 소나무가 그려진 민화와 당서기장 부부의 캐리커처 작품을 넣은 액자형 스피커를 선물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수석은 민화 선물에 관해 “반부패와 청렴을 강조해온 또럼 서기장의 국정 기조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액자형 스피커의 경우 클래식 음악을 선호하는 또럼 서기장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럼 서기장의 배우자인 응오프엉리 여사에게는 지난해 8월 국빈 방한 당시 여사가 방문해 관심을 보였던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념품 세트와 한국 미용기기, 부부의 화합을 상징하는 나비와 번영을 상징하는 당초가 새겨진 자개함을 선물했다.
이 같은 정상별 맞춤형 선물에 대해 이 수석은 “세심한 선물을 통해 정상들에 대한 우정과 신의를 표한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