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도 ‘1분기 실적 잔치’ 동참…순이익 1조2000억으로 역대 최대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으로 외환은행 통합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KB금융, 신한금융에 이어 1분기 최대 실적 흐름에 올라탔다.

 

하나금융지주는 2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21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7.3% 증가했고, 직전 분기보다는 두 배 넘게 불었다. 이는 2015년 하나·외환은행 공식 통합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비용에도 불구하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자산 기반 확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0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2%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836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손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 실적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시 호황 및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으로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6678억원)은 1년 전보다 28.0% 급증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그룹의 1분기 그룹 핵심이익은 3조1731억원으로, 작년보다 13.6%(3787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작년 동기 대비 0.29%포인트 상승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손실 823억원과 특별퇴직비용 785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기업 대출 확대 및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비은행 관계사 중 하나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1% 급증했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사업 부문 성장세를 바탕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올해 1분기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 대비 11.6% 증가했다. 연초에 발표한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이행을 위해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