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연 20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인이 가장 많았고 피부과·성형외과 수요가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201만명으로 2009년 외국인 환자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는 내용의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분석’을 발표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2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점차 회복돼 2023년 61만명, 2024년 117만 명, 2025년 201만 명으로 3년간 매년 두 배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통계 집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도 706만명에 이른다.
◆중국·일본, 전체 외국인 환자 60%…대만·미국 순
중국·일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0.6%(121만9000명)를 차지했다. 그 뒤를 대만 9.2%(18만6000명), 미국 8.6%(17.3만 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대만은 2024년 대비 122.5% 증가한 18만6000명이 방문했다. 이는 피부과를 중심으로 한 미용·비수술 의료 수요 증가, 중국 무비자 정책, 항공편 확대 및 관광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15일 무비자 제도가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제주도에는 2002년부터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미국은 2024년 대비 70.4%가 증가한 17만3000명, 캐나다 또한 2024년 대비 59.1% 증가한 2만4000명으로 양국 모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한국을 방문했다. 특히 미국은 피부과·내과통합·성형외과 순으로 각각 44.3%, 13.2%, 9.3%의 비중을 보여, 피부·성형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진료과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 피부과 진료…성형외과도 11.2%
피부과 진료가 131만3000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62.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성형외과(23만3000명, 11.2%), 내과통합(19만2000명, 9.2%), 검진센터(6만5000명, 3.1%)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과 비교하면 피부과(86.2%), 치과(79.0%), 성형외과(64.3%), 산부인과(62.6%), 내과통합(54.9%) 순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외국인 환자는 의원급을 가장 많이 방문(87.7%)했고 종합병원(3.6%), 상급종합병원(3.0%) 순으로 이용했다.
증가율 측면에서 치과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전년 대비 128.9%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의원(83.9%), 한방병원(65.7%), 병원(44.2%)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반면 치과병원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외국인 환자 병상 점유율은 1% 미만으로, 해외의료진출법상 법정 병상 점유율 제한 기준인 각각 5%와 8% 미만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 서울로…의료관광 지출액 12조5000억원
서울은 전체 외국인 환자의 87.2%인 176만명을 유치했고 부산(3.8%), 경기(2.7%), 제주(2.3%), 인천(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서울에 유치등록 의료기관이 2555개소(62.5%)로 집중돼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방문한 외국인 환자 201만명과 동반자가 지출한 의료관광 지출액은 12조5000억원, 의료지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이는 10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및 국내생산 22조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최대 실적인 201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무비자 정책,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K-팝, K-뷰티․한류 콘텐츠 확산 등이 중요한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며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성장 기반을 마련해 외국인 환자 유치산업의 질적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