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공천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의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재보선 지역 출마자 전략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김 전 부원장의 낙천을 우려하는 친명계가 김 전 부원장 ‘구명’을 위해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당내 이견도 있어 결정권을 쥔 정청래 대표의 고심이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김용을 더 이상 정치검찰의 희생양으로 둘 수 없다”며 “이미 수많은 조작 정황이 드러난 만큼 이제는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했다. 문 의원은 “김용에게 공천을 통해 다시 일할 기회를 주고, 검찰개혁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준 의원도 “국정조사를 통해 정치검찰의 실체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며 “김 전 부원장은 정치검찰 조작기소의 피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원장에게 정치적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의 출마에 찬성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민주당 의원은 23명에 달한다.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인 김태년·박지원·조정식(가나다순) 의원과 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김 전 부원장은 성남시의원과 경기도 대변인으로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치 여정을 이어온 점을 고려해 경기권 출마를 희망한다. 경기도 내 재보선 지역은 하남갑, 안산갑, 평택을 3곳이다. 하남갑은 추미애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선이 열릴 예정이다. 안산갑과 평택을은 각각 양문석·이병진 전 의원이 각각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재선거가 열리는 곳들이다. 민주당은 아직 이들 지역 공천 명단을 확정 짓지 않았다.
민주당 김영진 인재영입위 부위원장은 김 전 부원장 출마에 부정적이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후보를 공천한 전례가 없다”고 하면서다. 하지만 김 전 부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조작’이라는 것이 당의 입장인데 재판받는다는 이유로 공천 배제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반론도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5년을 받았다. 현재 보석 상태로 상고심 중이다. 정 대표는 재보선 공천 기준을 ‘국민 눈높이’라고 제시했을 뿐 김 전 부원장 공천 여부엔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