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결의대회 하루 만에 파운드리 생산 58% 급감”

삼성전자 노조는 평택 사업장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 23일 야간 교대 근무 시간(22시~익일 06시) 동안 메모리와 파운드리 라인의 생산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가장 타격이 컸던 곳은 파운드리 부문이다. 전체 생산 실적이 58.1% 급락했다. 라인별로는 기흥 S1 라인이 마이너스(-)74.3%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화성 S3(-67.8%)와 평택 S5(-42.7%)도 생산 실적이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운드리 공정은 제품군이 다양해 메모리보다 자동화율이 낮고 숙련된 인력의 개입이 필수적인데, 이번 집단행동으로 인한 인력 공백이 고스란히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셈이다.

 

메모리 라인 전반적인 공정에서 평균 18.4%의 생산 감소가 관측됐다.

 

화성 캠퍼스는 15라인(-33.1%)과 16라인 (-11.3%), 17라인(-13.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평택 캠퍼스의 경우 P2D 라인이 -24.6%로 가장 크게 줄었고 이어 P1D –23.1%, P3D –11.0%, P1F –10.0%, P2F -3.2% 순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24시간 연속 공정이 핵심인 반도체 특성상 단시간의 업무 몰입도 저하와 인력 이탈이 수율과 물량에 즉각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 측은 이번 생산 실적 하락 수치를 공개하며 사측을 향한 압박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노조는 현재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과 성과급 상한선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약 300조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5조원 규모다.

 

노조는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사상 초유의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특히 화학물질 누출 등 사고를 막는 ‘안전 보호 시설’ 운영 인력까지 파업에 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은 총파업 강행 시 회사의 생산 손실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