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인데 더 쓴다…외식도 ‘자기만족 한 끼’ 중심 재편

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인 지출은 줄이면서도 ‘나를 위한 소비’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트리토노믹스(Treatonomics)’ 현상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본아이에프 제공

트리토노믹스는 ‘선물(treat)’과 ‘경제학(economics)’을 결합한 개념으로,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을 제공하며 일상의 만족을 회복하려는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소비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최근 소비는 ‘소유 중심’에서 ‘경험·만족 중심’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여기에 국가데이터처 자료에서도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 비중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 지출을 줄이는 동시에,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만족에는 선택적으로 비용을 쓰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소비 흐름은 외식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 외식 시장에서 웰빙과 안티에이징이 주요 키워드였다면, 최근에는 편리하면서도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자기만족 건강식’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엄격한 식단 관리보다는 ‘나를 위한 좋은 한 끼’를 즐기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다.

 

업계에서는 집밥처럼 건강함을 갖추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중심으로 전략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제철 식재료나 균형 잡힌 원료를 활용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구성이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본아이에프의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본도시락’과 ‘본죽&비빔밥’은 제철 식재료와 균형 잡힌 메뉴 구성을 통해 ‘만족감 있는 한 끼’를 제안하고 있다. 집밥처럼 든든하면서도 간편한 취식을 원하는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본도시락은 봄 제철 식재료인 냉이를 활용한 시즌 메뉴를 선보였다. ‘봄 내음 가득 제철 담은 한상’을 콘셉트로, 냉이를 중심으로 계절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신선한 쌈채소를 더해 산뜻한 풍미와 포만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본죽&비빔밥은 ‘죽~맛나는 비빔밥’ 라인업을 통해 균형 잡힌 한 끼 메뉴를 제시하고 있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그릇을 기록했으며, 최근 선보인 ‘냉이된장불고기비빔밥’은 비빔밥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5초당 1그릇 판매 속도로, 출시 2주 만에 8만 그릇 판매를 돌파했다.

 

 

음료와 디저트 시장에서도 건강 콘셉트를 앞세운 제품이 늘고 있다. 우지커피는 봄 시즌 한정 라인업 ‘HEALTHY AND HAPPY’를 출시했다. 총 7종으로 구성된 이번 제품군은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는 웰니스 스무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인 ‘웰니스 딸기 스무디’는 딸기 과육에 피넛과 오트밀을 더해 건강하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맛과 영양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으로, 건강한 음료 소비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를 겨냥했다.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 역시 아사이볼 신메뉴 3종을 선보였다. 브라질산 아사이 원료를 기반으로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배제하고, 비타민 A·C와 저분자 피쉬 콜라겐을 더해 영양 균형을 강화했다. 디저트이면서도 한 끼 식사로 활용 가능한 구성을 통해 ‘건강한 보상’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외식 소비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작은 보상’의 의미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번의 큰 소비보다 일상에서 자주 만족을 느끼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이 이동하면서, 외식 메뉴 역시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 소비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며 “건강함과 만족감을 동시에 고려한 메뉴 경쟁이 외식 시장 전반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