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 시장의 흐름이 ‘한 끼’에서 ‘경험 플랫폼’으로 넘어가고 있다. 실제 국내 소비 구조는 이미 바뀌고 있다.
2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음식·숙박 등 서비스 관련 지출 비중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순 식사보다 ‘외식 경험’에 지출을 늘리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소비 트렌드 분석에서 “상품 구매보다 체험·여가 중심 소비가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는 광화문에 파인 다이닝 플랫폼 ‘더 플라자 다이닝’을 선보였다. 한 공간에 세 가지 레스토랑을 묶은 구조다.
대부분 자리에서 경복궁과 청와대, 북악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고객은 더 이상 ‘어디서 먹을지’를 고르지 않는다. 어떤 경험을 할지를 선택하는 구조다.
한 공간에 여러 콘셉트를 결합하면 체류 시간은 길어지고, 자연스럽게 소비 단가도 올라간다. 결국 외식업의 핵심 지표가 ‘회전율’이 아닌 ‘체류 시간’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이 흐름은 특정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신라호텔,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주요 호텔들도 레스토랑 고급화와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금 외식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음식이 아니다. 사람이 머무는 시간이다. 조망, 퍼포먼스, 공간, 스토리. 이 네 가지를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같은 식사라도 전혀 다른 경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