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0% 할인 풀렸다…가정의 달, 유통가 ‘총력전’ 시작됐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과 팝업 행사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완구·디지털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행사부터 나들이 먹거리 특가, 가족 체험형 프로그램까지 전방위 공략이 동시에 펼쳐지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제공

2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6년 2월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14.1%, 온라인은 3.9% 늘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같은 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조5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고, 모바일쇼핑 비중은 76.9%에 달했다. 선물·외출·먹거리 수요가 겹치는 5월을 앞두고 할인과 체험을 결합한 전략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먼저 백화점 업계는 체험형 팝업과 뷰티 행사를 앞세워 고객 체류 시간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오는 30일까지 ‘클라우드 크러시’ 팝업을 진행한다. 국내 최초로 라이트맥주에 귀리를 첨가한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행사로, 작가 이슬아와 인플루언서 ‘1분 다이어터’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인다. 체험 요소를 결합해 단순 구매를 넘어 ‘머무르는 소비’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1층 코스메틱 매장을 리뉴얼 오픈하고 30일까지 기념 행사를 연다. 나스, 바이레도, 키엘 등 주요 브랜드가 구매 금액별 사은품을 제공하며 체험 중심 소비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에서 접이식 자전거 브랜드 ‘팝사이클’ 팝업을 열고 최대 30% 할인 판매에 나섰다.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도 라이프스타일·스킨케어 팝업을 잇달아 선보이며 체험형 공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어린이날 수요를 겨냥해 가격 중심 전략을 강화했다.

 

이마트는 5월 5일까지 ‘어린이날 페스타’를 열고 완구·디지털 장난감을 최대 80% 할인한다. 포켓몬 30주년을 맞아 200여종 상품을 특가에 내놓고 게임기·드론·로봇 등 고가 제품까지 할인 대상에 포함했다.

 

롯데마트는 ‘간편 먹거리 미식회’를 통해 라면, 유부초밥 등 즉석식품 할인과 1+1 행사를 진행한다. 제철 과일도 1만원 이하 가격대로 구성해 나들이 수요를 겨냥했다.

 

홈플러스 역시 나들이 먹거리와 용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완구 구매 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복합쇼핑몰과 온라인 채널은 체험과 선물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스타필드는 어린이날을 맞아 ‘키즈 페스타’를 열고 게임 체험, 대형 보드게임, 캐릭터 세계관 전시 등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했다. 단순 쇼핑을 넘어 ‘머무르는 공간’으로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SSG닷컴은 ‘뷰티 쓱세일’을 통해 화장품 기획세트와 선물 포장 서비스를 강화했고, 롯데온은 AI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쉘’ 론칭 프로모션과 함께 육아용품 할인전을 병행한다.

 

11번가는 ‘해외직구 위크’를 열고 디지털·패션·식품 등 인기 상품을 최대 10% 할인하며 추가 카드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업계의 이번 전략은 단순 할인 경쟁을 넘어 ‘가격’과 ‘경험’을 동시에 묶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외출이 늘어나는 시즌 특성상 먹거리와 체험형 콘텐츠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선물 수요까지 겹치면서 소비 접점이 다층적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실제 소비자는 할인으로 유입된 뒤, 체험과 콘텐츠를 기준으로 지갑을 여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결국 5월 유통 경쟁의 핵심은 ‘얼마나 싸게 파느냐’ 아닌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