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 돌리고 ‘불멍’… 울산서 옹기 체험

5월 1일부터 사흘간 축제

대한민국 전통그릇 ‘옹기’와 캠핑의 꽃 ‘불멍’이 만난다.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리는 ‘2026 울산옹기축제’에서다. 불멍은 장작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을 말한다.

26년째를 맞은 옹기축제는 ‘웰컴 투 옹기마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외고산 옹기마을이 가진 정취를 옹기와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열린 옹기축제에서 관람객들이 옹기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울산 울주군 제공

올해는 밤에도 축제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옹기아카데미관 앞 솔숲에선 옹기가마를 활용해 ‘불멍’을 할 수 있다. 마시멜로와 쫀드기를 장작불에 구워 먹는 재미는 덤이다. 불멍 체험은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7회로 나눠 운영되는데, 회당 64명씩 체험할 수 있다. LED 조명과 레이저, 안개를 활용한 전시 ‘야화’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야화 전시 앞에선 축제기간 오후 7시30분이면 ‘정령의 유희’란 이름의 공연이 열려 환상적인 볼거리를 더한다. 관람객이 직접 소망등을 만들어 옹기마을을 밝히는 ‘옹기길초롱’ 프로그램도 운영돼 축제의 밤을 밝힌다.



직접 물레를 돌리며 옹기를 만드는 나만의 옹기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옹기 장인이 만든 대형 설치 작품을 볼 수 있고, 흙(옹기토)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옹기특공대 흙놀이터’, 옹기를 활용한 여름 김치 만들기 등 옹기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에선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다. 옹기로 길놀이, 옹기마을 조희만 장인과 대를 이어 옹기를 만드는 그의 아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한 주제공연 ‘흙 묻은 어깨’, 폐막공연 ‘흔들어 재껴옹’, 드론쇼, 불꽃놀이 등이다. 이 밖에 옹기를 표현한 캐릭터 ‘옹이’를 활용한 포토존과 게임공간, 스탬프투어 등도 마련됐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국내 최대 옹기 생산지로, 전국 옹기의 50% 이상을 생산한다. 1960~70년대 전국 각지에서 옹기장과 도공 350여명이 모여들면서 옹기마을이 만들어졌다. 2011년엔 세계 최대 옹기(높이 2.23m, 최대둘레 5.17m)를 제작해 기네스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