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두고 “전화로 진행하겠다. 그러니 그들이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람들(미국 협상 대표단)을 18시간이나 여행하게 해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종전)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협상 종료 때까지 휴전을 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란과의 대면 협상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당초 미국은 협상 대표단을 25일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으로 파견하려 했지만 이란 측이 협상을 하지 않으려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파견을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협상’을 언급한 것은 사실상 협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이란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란 매체들은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을 떠나 오만을 방문한 뒤 하루 만에 다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24일 아라그치 장관이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도착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그는 파키스탄 실세인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 등을 면담하고 종전과 관련한 이란의 관점과 요구사항을 전달한 뒤 25일 오만으로 떠났다. 오만 방문 후 다시 이슬라마바드로 향한 것으로,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한 설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