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용의자에 대해 “매우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의 선언문(manifesto)을 읽어보면, 그가 기독교인을 증오한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수사 당국은 꽤 좋은 정보를 갖고 있다”며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깊은 증오를 갖고 있었다. 종교적 문제였다. 그건 강경하게 반(反)기독교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대행은 총격범이 트럼프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블랜치 장관 대행은 이날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격범이) 실제로 행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아마도 대통령을 포함해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은 전날 밤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보안 검색 구역에서 비밀경호국(SS) 요원을 향해 산탄총으로 총격을 가한 뒤 보안을 뚫으려다 현장에서 제압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왜 이런 일이 대통령(트럼프)에게 계속 생긴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암살 사건들을 연구해 왔다”며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표적이 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에이브러햄 링컨 같은 인물들을 보라”며 “이런 일을 당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은 일을 하고,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 노리는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말을 하는 게 좀 꺼림칙하지만, 저는 영광스럽게도 많은 일을 해냈다”며 “수년간 조롱거리가 됐던 이 나라를,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로 바꿔놓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걸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