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로 시작해 필랑트로 이어지다…르노코리아의 새로운 도약

그랑 콜레오스, 시장 신뢰 회복 이끌어
필랑트, 브랜드 이미지 확장 견인
전동화·SDV 중심 전환 가속화

르노코리아가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그랑 콜레오스’와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를 잇따라 출시하며 브랜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변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약 24개월의 비교적 짧은 개발 기간 내 완성된 이 모델은 개발 체계 혁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중심 파워트레인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정숙성을 앞세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브랜드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 르노코리아 제공 

이후 선보인 필랑트는 한 단계 진화한 전략 모델이다. SUV의 활용성과 세단의 안락함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형태로, 기존 시장의 구분을 넘어서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출시 두 달 만에 1만대 이상 주문을 기록하며 초기 시장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두 모델은 르노코리아가 추진해온 ‘오로라 프로젝트’의 핵심 성과로 분석된다. 여명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프로젝트는 브랜드 반등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시작됐다. 르노코리아 측은 콜레오스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필랑트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르노코리아는 개발 체계를 혁신하며 변화를 이끌어냈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신차 개발 기간을 2년 수준으로 단축하는 전략을 통해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기존 기술을 최적화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글로벌 전략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르노그룹의 ‘퓨처 레디(futuREady)’ 전략 아래 한국은 유럽 외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D·E세그먼트 차량의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는 허브로서 그룹 내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이런 변화 속에서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는 단순한 개별 모델이 아니라 르노코리아의 역할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앞으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전망이다. 파리 사장은 라인업 확대와 함께 2028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7년에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선보이며 차량을 진화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르노코리아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를 통해 확보한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제품 라인업과 기술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