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조기등판’… 선대위 꾸려 세몰이 [6·3 지방선거]

野 현직시장들 예비후보 등록

吳, 선대위원장에 박수민·윤희숙
朴,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 위촉
국힘 충북지사 후보 김영환 확정

6·3 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두고 여야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의 국민의힘 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27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각각 선거 캠프 출범식과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직 시장인 두 후보는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직무가 정지됐고, 시정은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지지 호소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27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종로구 청계천 일대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 후보는 “서울이 다시 잃어버린 10년의 세월처럼 우하향하는 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정부·여당과 각을 세웠다. 뉴스1

5선에 도전하는 오 후보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 후 종로 보신각에서 선거 캠프인 ‘점핑업 캠프(JUMPING-UP CAMP)’ 출범식을 열었다.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 점퍼를 입은 오 후보는 “서울이 다시 잃어버린 10년의 세월처럼 우하향하는 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서울시가 도약틀 위에서 다시 한번 ‘점핑업’ 할 수 있도록 더 건강하고 더 따뜻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른 배경에 대해 “경쟁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보다 여론조사상 수치가 조금 떨어진다”며 “꼭 이겨서 서울시를 지키고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막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 표심 공략 나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를 방문해 상인 및 시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정 후보는 ‘강남 3구’ 표심을 공략하고자 “강남 지역 재건축 사업을 전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3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도 이날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미래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며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중단 없는 부산 발전으로 이 변화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두고 “160만 시민이 서명한 이 법은 부산을 세계도시로 완성할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두 후보는 중앙당이 아닌 지역 선대위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오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20·30세대가 캠페인 기획과 실행 전반을 주도하는 ‘청년 중심’ 캠프를 구성했다. 박 후보는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으며, 부산 중심의 선대위를 꾸려 선거전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 북구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충북지사 국민의힘 후보로 김영환 현 충북지사를 확정했다. 김 지사는 당초 컷오프(공천배제)됐지만 이에 반발해 법원에 낸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경기지사를 제외한 시·도지사 공천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