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찬반 투표, 연임 추대 수순 서영교·박정·백혜련 출마 접어 후반기 국회 원 구성 속도낼 듯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한병도 전 원내대표가 단독 입후보했다. 사실상 연임 추대 수순을 밟으며 원내 리더십을 재확인받은 모습이다.
한병도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오후 6시까지 22대 국회 제3기 원내대표 후보를 접수한 결과 한 전 원내대표만 등록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새 원내대표는 다음 달 4∼5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6일 의원 투표를 거쳐 선출된다. 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한 전 원내대표는 전임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공천 헌금’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치러진 지난 1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시 보궐선거에 같이 출마했던 박정·백혜련 의원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재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고 서영교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이들 모두 출마를 포기했다. 한 전 원내대표에 대한 찬반 투표를 통해 사실상 추대하는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 익산을을 지역구로 하고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한 전 원내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으나 이후 원외에 있다가 문재인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뒤 2020년 21대·2024년 22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된 호남 3선 의원이다. 온건한 성향으로 평가받으나굵직한 당내 현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는 성과도 보였다. 그는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지내며 이재명정부 첫 예산안을 법정 시한 내에 처리한 바 있다. 2기 원내대표로 당선된 뒤에도 검찰·사법개혁안, 대미투자특별법,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통과시켰다.
원내대표 연임이 확정되면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말이면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임기가 끝나는 만큼 국회 공백이 없도록 신속히 야당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6·3 지방선거 뒤에는 검찰개혁의 핵심 쟁점인 형사소송법 개정(보완수사권) 논의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