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 몰려드는 교류도시들…이천도자기축제, 세계 무대로 순항

제40회 이천도자기축제에 美 샌타페이시, 中 우시, 日 고카시 등 잇따라 방문…도자기축제 교류·협력 논의

올해 40회를 맞은 경기 이천도자기축제를 살펴보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의 우호도시들이 잇따라 이천시를 방문하고 있다. 

 

27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를 방문한 도시는 일본 고카시, 중국 징더전·우시, 미국 샌타페이·산타클라라시 등이다. 

 

김경희 이천시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이천도자기축제에 참석한 교류도시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각국 대표단은 24일 개막식과 주요 행사에 참석하고 도자 명장전, 아카이브관, 도예 체험 프로그램 등을 둘러봤다.

 

올해 불혹(不惑)의 나이를 맞은 이천도자기축제는 한국 도자 문화의 정수를 지켜온 대표 행사로 평가받는다.

 

1987년 소박한 지역축제로 시작한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도자 산업의 지표를 제시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올해에는 ‘전통의 계승’이라는 뿌리 위에 ‘시민과의 공존’이라는 꽃을 피우며 더 큰 도약에 나섰다.

 

미국 뉴멕시코주 주도인 샌타페이 대표단은 이천예스파크를 방문해 국제포크아트마켓 참가를 희망하는 공방과 작가들을 잇달아 만났다. 대표단은 참가 기준과 지원 사항을 설명하고 공예인들이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산타클라라 대표단은 이천교육지원청과 만나 청소년 교류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온택트 기반 언어·문화 교류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상호 방문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의논했다.

 

이천도자기축제를 찾은 젊은이들이 공방에서 도자기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천시 제공

일본 고카 대표단은 축제 아카이브관을 찾았다. 이천과 고카의 교류 역사를 되짚으며 향후 성과 공유와 민간교류 확대 방안을 교환했다. 고카시의 시카라끼정은 고카시에 합병된 2004년까지 이천시와 민간교류를 이어온 바 있다. 

 

중국 장시성 동북부 공업도시인 징더전 대표단은 축제 현장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대표적 도자기 생산지로 알려진 징더전은 양질의 자토와 유약의 원료가 생산된다.

 

징더전 대표단은 이천 도자의 전통과 현대적 발전상, 전시·체험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며 두 도시 간 도자 문화 교류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천도자기축제장에서 한 도자예술가가 물레를 돌리고 있다. 이천시 제공

우시 대표단도 축제 주요 행사에 참석해 이천 도자기의 예술성과 산업적 가치를 살펴봤다. 특히 도자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축제 운영 방식에 주목하며, 이천시가 도자 문화를 도시 브랜드로 확장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천도자기축제는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이라며 “국내외 교류도시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천의 글로벌 도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흙과 불로 빚은 제40회 이천도자기축제는 24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이천도자예술마을과 사기막골 도예촌 일원에서 이어진다. 축제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선보인다. 도예명장들의 혼이 담긴 작업세계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풋풋하고 개성 넘치는 학생들의 졸업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