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 75세 여성, 풀베기 후 확진

경북 SFTS 발생 전국 1위
야외활동 후 2주 내 고열나면 즉시 병원
치명률 높은 SFTS, 올해부터 아비간 투약
안동·구미·포항 거점 병원 지정

경북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도는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는 치명률이 높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살인 진드기라고도 불린다. 뉴스1

환자는 75세 여성 A씨로 이달 중순 풀 제거 작업 후 발열과 몸살 증상을 보였다. 진료 후에도 호전되자 종합병원을 찾았고 지난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전국적으로는 울산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지난해 경북의 SFTS 환자 수는 45명이다. 전국(280명)의 약 16.1%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농업인구 비중이 높고 감염 취약 계층인 60대 이상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경북 내 SFTS 감염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누리집에 따르면 2023년 20명에서 2024년 26명, 지난해 45명이다. 사망자는 2023년 10명, 2025년 8명, 지난해 9명으로 집계됐다.

 

SFTS는 4~11월 사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한다. 5~14일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며 치명률이 높고 전용 백신이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부터는 치료 현장에 변화가 생긴다. 그동안 SFTS는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대증요법에 의존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질병관리청이 긴급 도입한 항바이러스제 아비간을 투여할 수 있게 됐다. 도내 공급 대상 의료기관은 안동병원과 차의과대학교부속구미차병원, 포항성모병원 3곳이다.

 

SFTS 예방법도 숙지하는 게 좋다.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고 기피제 뿌리거나 작업 또는 귀가 후 일반 옷과 분리 세탁하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호섭 도 복지건강국장은 “SFTS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으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