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장모 살해 뒤 ‘캐리어 유기’ 사위 구속기소…딸은 석방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캐리어에 주검을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사위 조재복(왼쪽)씨와 아내가 지난 2일 대구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모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사위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전담수사팀은 28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조재복씨를 구속 기소했다. 함께 구속 송치된 아내 A씨는 불기소 처분하고 석방했다.

 

전담수사팀은 두 차례 압수수색과 심리·진술분석, 전문의 자문 등을 거쳐 조씨가 A씨와 장모를 주거지에 감금한 뒤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이어가다 범행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A씨가 감금돼 지속적인 폭력을 겪는 등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강요에 따라 범행한 것으로 보고 시체 유기 관여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A씨는 송치 당시에도 조씨로 인해 늑골 골절 등 상해를 입은 상태였다. 검찰은 A씨의 치료 지원과 일상 복귀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조씨는 대구 중구의 주거지에서 50대 장모 B씨를 약 12시간에 걸쳐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날 B씨가 숨지자 조씨는 시신을 사과상자 크기의 캐리어에 넣어 대구 북구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망 약 2주 만에 행인에 의해 발견된 B씨는 부검 결과 갈비뼈, 골반, 뒤통수 등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