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이 4일?”… 李대통령 ‘문해력 저하’ 지적

국무회의서 교육 필요성 강조
검·경 등 성과낸 부처 공개 칭찬
노동·제헌절 공휴일 지정 의결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국무회의서 문해력 저하 문제를 지적하며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요즘 ‘사흘이 며칠을 말하냐’ 그러면 4일이라고 한다더라”라며 “우리 언어의 주요 단어들이 다 한문인데 그걸 가정에서 가르치나 안 가르치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 장관은 “중학교 과정부터 한자를 가르친다”며 “그런데 교육과정 전체가 암기형,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 많다. 문해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 수업 스타일이 바뀌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추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다”며 “교육을 하든 그건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훌륭한 성과를 낸 부처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공직사회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경찰도 그렇고 검찰도 그렇고 공정위도 그렇고 많은 업무 성과를 내고 있다. 국세청도 열심히 잘하고 있다”며 국세청이 최근 조세회피 사례를 찾아낸 것과 평가에 따라 승진을 실시한 것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칭찬했다. 금융위원회를 향해서도 “금융위에서 금융 시스템을 정비해서 주식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인도·베트남 순방과 관련해서는 “이번 인도와 베트남 방문을 통해 이들 국가와 다방면에 걸친 협력 관계를 공고화한 것은 장기적인 국익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성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전략적인 국익 외교라는 관점에서 ‘글로벌 사우스’와의 외교 지평을 넓혀가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인도 순방에서 힌디어 통역관이 없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과 인도 간 교류가 강화되면 언어 수요가 많아질 텐데 교육 기관 운영 등에도 힘을 실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국무회의서는 5월1일 노동절과 7월17일 제헌절을 공휴일에 포함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 또 유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석유가스 중 부탄에 대한 개별소비세의 한시적 탄력세율 인하 조치 기한을 2개월 연장하고 인하 폭은 확대하는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등 대통령령안 27건, 법률공포안 3건, 법률안 1건, 일반안건 10건, 보고안건 1건 등을 심의·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