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뚝’ 비용·부채 ‘쑥’… 경기도 소상공인 ‘삼중고’

경기신보 ‘2025 소상공인 백서’
평균매출액 4억… 전년比 13% ↓
대출 18% 늘며 폐업 부담 급증

경기도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와 비용 상승, 부채 증가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최근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기 힘들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이 같은 소상공인들의 위기를 두고 도내 전문 기관과 단체들은 해법 모색에 나섰다.

28일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발간한 ‘2025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은 3억9957만원으로, 전년(4억5981만원) 대비 13.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7%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어 제조업(13%), 도소매업(11%),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8%),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6%) 순이었다.

경영 환경은 더 열악했다. 운영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평균 대출액은 2024년 8712만원에서 2025년 1억335만원으로 18.6% 급증했다. 대출받은 소상공인의 53.5%는 ‘거래처 대금 지급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이처럼 물품 대금 지급 등 단기 유동성 확보에 쓰이며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보다는 당장의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집중하는 추세가 드러났다.

폐업 부담 역시 커졌다. 점포 철거와 원상 복구 등에 평균 2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권리금 회수 실패까지 겹치며 폐업이 곧 ‘부채 위기’로 이어졌다.

도내 소상공인의 78.6%는 사업장을 임차해 운영 중이었다. 이 중 95.4%는 보증금이 있는 월세 형태였다. 보증금은 전년과 비교해 2722만원에서 11.1% 늘어 3000만원을 넘어섰다.

고정비용인 월세 부담이 높은 구조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필요한 지원 제도로는 금융 지원(29.9%)과 세제 지원(18.5%) 등 비용 절감 대책을 먼저 꼽았다. 이번 조사는 31개 시·군의 사업체 3100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도내 소상공인의 경영 실태가 악화하면서 전문가들은 기존의 획일적 지원책에서 벗어나 ‘생애 주기별 맞춤형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데이터 기반 경영 지원과 구조 개선 역시 시급하다. 정기헌 경기신보 조사분석팀 차장대우(경제학 박사)는 “현재 정책이 부채를 유지하는 데 머무는 연명 구조에 머물고 있다”며 “수익 구조 개선과 디지털 전환, 질서 있는 폐업 지원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