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3세, 미 의회 연설서 “양국, 위대한 동맹 중 하나”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연설에서 양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동맹 중 하나”라고 발언할 것이라고 버킹엄 궁이 밝혔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찰스 국왕은 이날 양국 간 의견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두 나라는 언제나 함께할 방법을 찾아 왔다”고 밝힐 예정이다. 찰스 국왕의 연설은 약 20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오른쪽)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도착한 찰스 3세 영국 국왕, 커밀라 왕비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영국 국왕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1991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35년 만이다. 버킹엄궁이 사전에 일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찰스 국왕은 연설에서 지난 250년간 두 나라의 역사는 ‘화해와 갱신’으로 점철됐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동맹 중 하나라고 부를 만한 것을 만들어냈다고 말할 계획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중동, 우크라이나 등 국제 안보 상황에 중대한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적 가치의 수호를 강조할 것으로도 전해진다. 또 “영적인 관대함, 연민을 키우고 평화를 촉진하며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모든 신앙인과 비신앙인 모두를 소중히 여길 의무”를 강조한다.

 

찰스 국왕은 백악관 만찬장 총격 사건과 관련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찰스 국왕의 이번 국빈 방문은 미국 건국 250주년과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대서양 동맹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대이란 군사 공격에 동참하지 않은 것을 두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겨냥해 “윈스턴 처칠이 아니다”라고 깎아내린 바 있다.

 

한편 찰스 국왕은 미국 의회 연설 후 29~30일 뉴욕 9·11 메모리얼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