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잘 안다" 상사에 고성…日 '역갑질' 사회적 논란

일본에서 부하 직원이 직속 상사를 상대로 지속적인 폭언과 고성을 내뱉어 징계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상급자가 하급자를 괴롭히는 일반적인 사례와 반대되는 이른바 '역갑질'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일본 간사이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는 최근 시민실 주사 직원에 대해 감봉 3개월(월 급여의 10분의 1) 처분을 내렸다. 해당 직원이 직속 상사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구글 제미나이(gemini) 생성

문제가 된 직원은 2024년 9월 부임한 상사를 상대로 약 6개월 간 반복적으로 고함을 지르며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이 자신이 더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과정에서 소리가 너무 커 다른 직원들까지 전화 응대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업무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 내 괴롭힘은 흔히 상사가 부하 직원들에게 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반대의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일본 내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역 파워하라(권력형 괴롭힘)'로 칭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전문가는 "많은 이들이 상사로부터 부하, 선배로부터 후배 등의 괴롭힘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다"며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롭힘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강도가 더 세진다. 상사도 같은 인간이다"며 "부하들이 모여서 집단을 이루면 상사가 오히려 약한 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