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설에 휩싸인 LIV 골프가 오는 6월 뉴올리언스 대회를 가을로 연기했다.
LIV 골프 사무국은 29일 “오는 6월 25일부터 나흘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바이유 오크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를 가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BBC 스포츠는 대회 시기를 9~10월로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폭염과 코스 관리 문제, FIFA 월드컵 일정과의 충돌 등이 연기 배경으로 거론된다.
루이지애나 주 정부도 일정 변경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관련 예산 내역을 공개했다. 제프 랜드리 주지사와 수전 부르주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계약에 따라 320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이 중 200만 달러는 코스 개보수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남은 금액은 반환될 예정이다.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말 개최를 목표로 협의를 이어가며 파트너십을 유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정 연기로 LIV 골프는 5월 워싱턴DC 대회 이후 약 3개월간 미국 내 대회 공백기를 갖게 됐다. 다음 미국 일정은 8월 6일부터 나흘간 뉴저지 트럼프 베드민스터에서 열리는 LIV 골프 뉴욕 대회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 지속 여부를 둘러싼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결정은 투어 운영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PIF는 올해 초 2억667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해 LIV 골프 설립 이후 누적 투자액이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미국 외 시장 순손실은 2024년 4억6200만 달러로 늘었고, 누적 손실도 11억 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스콧 오닐 LIV 골프 CEO는 임직원들에게 “2026 시즌은 중단 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잇따른 일정 변경으로 리그 운영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