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내년도 정부 예산 편성 시기를 맞아 국비 확보를 위한 시정 역량 집중을 강력히 주문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법정 예산 편성 절차에 따른 행정 공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권한대행은 2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으나 국가 예산 편성은 법률에 따라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시기를 실기(失期)하지 않도록 기존 발굴 사업의 보완은 물론,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가 발굴해 국비 확보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 권한대행은 현장 중심의 ‘발로 뛰는 행정’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 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국장들을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실∙국장들도 수시로 세종과 서울을 방문해 중앙부처 실무진에게 사업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민생 현안에 대한 세심한 관리도 이어졌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김 권한대행은 “구∙군 일선 직원들의 업무 과부하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담당자들의 애로사항을 살펴야 한다”며 행정 현장의 과부하 방지를 주문했다. 아울러 ‘대구로페이카드’ 운영과 관련해선 “8월31일 사용기한 등 주요 정보를 시민들에게 정확히 안내해 불필요한 민원을 방지하고, 불법 거래 등 부정 유통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 권한대행은 함지산 산불 발생 1년을 맞아 “도심형 산불 대응체계를 강화했으나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골프장, 종교시설 등 산림 인접 취약 시설에 대한 단속과 계도를 강화해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8월 열리는 ‘2026 대구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와 관련한 속도감 있는 준비도 독려했다. 김 권한대행은 “새로운 시장 임기가 시작되기 전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공의 핵심은 많은 참여에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공직자들도 공가를 활용해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권한대행은 지방선거를 앞둔 공직기강 확립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공직자들이 특정 후보나 선거 관련 발언,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며 “엄정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해 공직기강을 확립해 줄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