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4-30 06:00:00
기사수정 2026-04-29 23:35:00
미국 시장서 매출 ‘고공행진’
한화솔루션 1Q 영업익 622억
1분기 만에 적자 탈출 성공
OCI도 작년 4Q 이어 흑자
미국 정부가 중국 태양광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규제하면서 국내 태양광 업계 양강으로 꼽히는 OCI홀딩스와 한화솔루션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라이벌인 중국 업체가 빠진 틈을 공략해 미국 시장 매출이 급등한 것이다. 미국 매출 성장에 힘입어 한화솔루션은 적자를 벗어났고, OCI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1109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852억원의 손실을 냈던 한화솔루션은 1분기 만에 적자를 탈출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장벽’ 덕분에 가능했다.
태양광 발전기의 부품인 셀과 모듈을 만드는 한화솔루션은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을 현지에서 제조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제조 역량을 늘리고, 중국 태양광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차단하기 위해 타국 태양광 제품에 강한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일례로 미국 상무부는 올해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태양광 제품에 대해 103~249%에 달하는 고율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발표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수입 장벽을 강화하면서 (미국)현지 제조시설을 사용하는 한화솔루션 제품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패널을 제조할 때 쓰이는 기초소재 ‘폴리실리콘’이 주력인 OCI홀딩스는 올해 1분기 매출 8924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거뒀다. 그동안 OCI는 폴리실리콘 강자인 중국 업체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을 제정해 중국 최대 폴리실리콘 산지인 신장위구르 지역 제품의 수입을 금지시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무역확장법 232조가 본격 발표되면, 비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의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