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8개월간 지출한 기관장 업무추진비 세부내역을 공개했다. 금감원장이 스스로 내역을 상세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전임 원장 시절 불거진 예산 집행 논란과 선을 긋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금감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관장 업무추진비 세부 집행내역’을 보면 이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직후부터 지난달까지 총 76차례에 걸쳐 약 1668만원을 지출했다. 월평균 사용 금액은 약 209만원, 결제 건수는 한 달 평균 9건이다. 건당 지출 금액은 대체로 10만~30만원대이고, 1인당 지출액은 평균 2만~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출은 주로 금감원 본원이 있는 서울 여의도 일대 식당과 카페에서 이뤄졌다. 사용 목적은 주요 현안 및 애로사항 공유, 직원 격려, 유관기관 업무 협의, 소통형 간담회 등이다. 첫 업무추진비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18일 여의도 소재 과일가게에서 결제됐는데,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경조사비 명목으로 현금 지급된 7건을 제외한 전액이 법인카드로 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