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4대 온실가스 농도 또 ‘최고치’

전지구 평균 상회… 메탄은 둔화

우리나라 4대 온실가스 농도가 또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들 중 메탄의 경우 증가세가 둔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상청. 연합뉴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2025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육불화황에 대한 지난해 우리나라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배경농도는 균질하게 혼합된 대기 상태에서 측정된 농도를 가리킨다. 기상청은 안면도·제주고산·울릉도독도·포항 총 4곳에서 기후변화 원인 물질을 관측해오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32.7ppm(100만분의 1)으로 전년(429.5ppm)보다 3.2ppm 늘었다. 전지구 평균(425.6ppm)과 비교해도 7.1ppm 높다. 전년 대비 상승폭(3.2ppm)도 최근 10년(2015∼2024년) 중 두 번째로 컸다.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2000년 이후 연 2.5ppm씩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년 기준으로 따지면 연 2.6ppm씩 올라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전지구 평균 증가 속도 또한 2000년 이후 연 2.3ppm, 최근 10년 연 2.6ppm이다.

다만 메탄 증가세는 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 메탄 배경농도는 2023ppb(10억분의 1)로 전년 대비 2ppb 늘었다. 최근 10년 평균 증가율인 연 10ppb보다 증가 속도가 늦춰진 것이다.

 

메탄 증가세 둔화는 전지구 평균값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10년 평균 증가율이 연 10ppb지만 지난해 증가폭은 이보다 낮은 6ppb였다.

 

김상백 국립기상과학원 지구대기감시연구과장은 “메탄은 대기 중 수명이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짧아 정책에 따른 감축 효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메탄 증가세 둔화는 세계적인 관심 현상으로 그 원인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아산화질소와 육불화황 배경농도는 지난해 기준 각각 340.6ppb, 12.5ppt(1조분의 1)로 전년(339.4ppb, 12.2ppt)보다 높았다. 모두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