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한 맛으로 식탁에 자주 오르는 토마토.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에 곁들이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조리법을 조금만 바꾸면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익힌 토마토는 단맛이 극대화되고 영양 흡수율까지 높아진다.
◆ 간단하면서 든든한 한 끼 ‘토마토 달걀 볶음’
가장 간단한 요리로 ‘토마토 달걀 볶음’이 있다. 부드러운 달걀의 고소함과 토마토의 산뜻하면서도 새콤한 풍미가 어우러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먼저 달걀을 볼에 풀어 소금 약간을 넣고 잘 섞은 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스크램블 형태로 부드럽게 익혀 따로 덜어둔다. 달걀이 퍽퍽해지지 않도록 살짝 촉촉한 상태에서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팬에 기름을 조금 더 두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 토마토를 넣어 볶는다. 토마토가 충분히 익어 수분이 나오기 시작하면 소금과 설탕을 약간 넣어 산미와 단맛의 균형을 맞춘다.
토마토가 부드럽게 풀어지며 소스처럼 변하면 불을 줄인다. 미리 익혀둔 달걀을 팬에 다시 넣고 토마토와 가볍게 섞어주면 된다.
이때 오래 볶으면 달걀의 부드러운 식감이 사라질 수 있어 재료가 고루 어우러질 정도로만 섞어주는 것이 좋다.
◆ 토마토 본연의 단맛 살리는 ‘토마토 구이’
토마토 본연의 단맛을 즐기고 싶다면 ‘토마토 구이’를 추천한다. 토마토에 열이 가해지면 생으로 먹을 때 잘 느껴지지 않던 단맛이 올라온다.
먼저 토마토를 반으로 자른 뒤 올리브유와 소금을 가볍게 뿌리고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굽는다. 이렇게 하면 토마토의 수분이 날아가면서 단맛이 농축되고, 식감은 부드럽게 변한다.
여기에 치즈나 바질 같은 허브를 곁들이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후추를 살짝 더하거나 발사믹 식초를 곁들이면 더 산뜻하게 즐길 수 있다.
◆ 부드럽고 깊은 맛 끌어올리는 ‘토마토 수프’
집들이나 홈파티용 요리가 필요할 땐 ‘토마토 수프’도 해볼 만하다. 재료나 조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몇 가지만 신경 쓰면 금방 레스토랑 메뉴가 완성된다.
먼저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는다. 이때 약한 불에서 천천히 볶아야 재료가 타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단맛이 올라온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은은한 갈색을 띠기 시작하면 잘게 썬 토마토를 넣고 충분히 익힌다. 익는 과정에서 수분이 나오고 과육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중간에 물이나 육수를 조금씩 더해 농도를 조절한다. 중약불에서 천천히 끓여야 재료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할 땐 핸드블렌더나 믹서를 이용해 갈아준다.
마무리로 우유나 생크림을 더하면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기호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바질이나 파슬리를 곁들이면 완성이다.
◆ 파스타·피자 활용 가능한 ‘만능 토마토 소스’
토마토로 만든 소스는 파스타뿐 아니라 피자, 샌드위치, 리소토 등 다양한 요리에 넣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먼저 냄비나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어 약한 불에서 천천히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살짝 노릇해졌다면, 잘게 썬 토마토를 넣고 중약불로 끓인다. 토마토는 익으면서 수분이 나오고 과육이 부드럽게 풀어지는데, 이때 나오는 자연스러운 산미와 단맛이 감칠맛을 만들어낸다. 중간중간 주걱으로 으깨듯 저어주면 더욱 부드러운 질감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소량 더해 색감이 살아나고 감칠맛도 더 깊어진다. 소스가 너무 걸쭉해질 경우에는 물이나 육수를 약간 추가해 농도를 조절한다.
바질이나 오레가노 등 허브를 첨가하면 이탈리안 요리 특유의 향이 짙어진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마무리로 올리브유를 한 번 더 둘러주면 완성된다.
완성된 토마토 소스는 면과 함께 볶아 파스타로 즐기거나, 빵 위에 올려 간단한 피자 토핑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도우 위에 펴 바른 뒤 치즈와 다양한 재료를 더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피자를 즐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 익히면 토마토 속 ‘라이코펜’ 흡수율 높아져
토마토에 열을 가하면 맛은 물론 영양 측면에서도 이점이 크다. 토마토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은 열을 가할수록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라이코펜은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심혈관 질환 예방과 노화 방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다.
생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은 식물 세포벽 안에 갇힌 형태라 체내에서 완전히 흡수되기 어렵다. 열을 가하면 세포벽이 무너지면서 라이코펜이 외부로 더 잘 방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이 흡수할 수 있는 ‘유리형 라이코펜’의 비율이 증가해, 섭취 효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라이코펜은 지용성(지방에 녹는 성질)을 가진 성분이기 때문에, 올리브유 같은 지방과 함께 조리해 섭취하면 체내 흡수율이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