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아니 슬세권’ 부천시, 걸어서 10분 생활권 입증

경기연구원 분석, 슬세권 지수 도내 2위 기록
“인프라 확충 시민 삶 편의·도시 경쟁력 향상”

‘역세권 아니 슬세권, 걸어서 일상이 완결되는 도시.’

 

부천시가 도보 10분 내 상업·의료·여가·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생활밀착형 도시임을 입증했다. 시는 경기연구원(GRI)이 발표한 ‘슬세권 지수’ 평가에서 도내 2위를 기록했다. 슬리퍼 차림으로 집 근처의 여러 인프라를 1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30일 경기연구원이 도 31개 시·군의 생활권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슬세권 지수 80.7%를 나타냈다. 도보 약 10분 거리인 반경 500m 격자로 나눈 뒤, 각 격자 내 기초상업·생활지원·필수의료·공공여가 4대 시설을 종합 평가한 수치다. 필수 업종이 얼마나 골고루 분포하는지 초점을 맞췄다.

 

역세권과 슬세권을 동시 포함한 ‘생활 양호’ 유형으로도 분류됐다. 부천은 편의점·마켓, 카페·베이커리, 음식점 등 소비 중심의 기초상업 및 생활지원시설이 촘촘히 분포해 있다.

 

동네의원·약국 같은 필수의료기관도 상위권 수준으로 시민들의 일상적인 진료와 약 처방 접근성이 뛰어났다. 지난달 기준 관내 약국은 410곳, 약국 1곳당 인구 수 1869명으로 도내 3위다. 365일 문 여는 공공심야약국 4곳과 평일 야간·주말·공휴일에도 외래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2곳을 운영 중이다.

 

지역에는 십자형 공원 녹지축 중심의 총 204개 공원이 약 298만7000㎡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이외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쌈지공원 71곳을 만들어 누구라도 가까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전역에 걸친 도서관 인프라도 강점이다.

 

연구원은 도민의 주거 선택 기준이 슬세권으로 이동 중이라고 봤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미니뉴타운 및 역세권 정비사업과 연계해 원도심에도 생활 편의시설이 균형 있게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1인 가구를 포함한 다양한 가족구성과 전 연령대의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남동경 권한대행은 “이번 슬세권 최상위로 인정된 것은 시민들이 집 인근에서 편리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꾸준히 확충해 온 결과”라며 “인구 유입과 도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