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조합원의 명예회복 관련 내용을 두고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합의서 조인식을 연기했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30일 조인식에서 타결한 합의는 물류업계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화물연대는 이번 합의의 가장 의미있는 대목으로 BGF로지스가 화물연대를 실질적 교섭 주체로 인정했다는 점을 꼽는다.
그간 물류업계에서는 다단계 외주 구조를 이유로 원청이나 상위 물류 법인이 화물차주와 직접 교섭을 회피해온 것이 관행이었다.
특히 전날 조인식 지연의 원인이었던 사망 조합원에 대한 책임 있는 명예회복과 예우 방안 역시 명문화했다.
다만 이번 타결이 모든 갈등의 완전한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화물연대가 예고한 공권력 투입 과정에서 책임 규명 투쟁은 아직 과제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사과와 상생을 합의서에 명문화한 만큼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다.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이날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단체합의서 조인식을 개최했다.
당초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조인식은 지난 20일 사고로 숨진 조합원에 대한 명예회복 등과 관련한 합의가 지연돼 하루 연기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일 오전 진주 CU 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몰던 화물차에 조합원이 치여 숨지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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