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부터 프로바이오틱스까지…가정의 달 ‘집밥 전쟁’ 벌어진다

5월 가정의 달, 식탁 위 기준은 이미 달라졌다.

 

게티이미지

무엇을 먹을지가 아닌, 어떻게 조합할지가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요즘 소비자는 하나를 고르는 대신 조합을 만든다. 외식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한 번의 주문으로 여러 메뉴를 해결하려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외식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체감 부담을 키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가공식품·외식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 비중’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물가와 연휴가 겹치면서, 집에서 먹는 한 끼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 단순 배달이 아닌 ‘구성’을 고민하는 소비 패턴이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이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치킨+식사형 사이드’ 조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핵심은 최근 선보인 ‘치킨 베이크’다. 기존 치킨 중심 주문에서 벗어나, 한 번의 주문으로 ‘식사 완성형 구성’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전략이다.

 

대표 메뉴인 고추 바사삭, 오리지널, 장각구이에 베이크를 더하는 방식은 단순히 양을 늘리는 개념이 아니다. 맛의 대비, 식감의 다양성, 포만감까지 동시에 고려한 ‘조합 설계’에 가깝다.

 

이 흐름은 치킨 프랜차이즈에만 머물지 않는다.

 

CJ제일제당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중심으로 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을 결합한 ‘일상형 건강식’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건기식 브랜드를 다각화하며 해외 유통까지 확장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너뷰티와 건강식품을 결합해 ‘먹는 뷰티’ 시장을 키우고 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생산·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식품, 뷰티, 건기식 기업까지 동시에 움직이면서 ‘집에서 해결하는 소비 구조’가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방향은 분명하다. 집에서 먹고, 관리하고, 해결하는 ‘홈 중심 소비’다.

 

외식비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고, 연휴 기간 인파를 피하려는 수요도 늘었다. 여기에 ‘스테이케이션’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집이 소비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소비자는 이제 단순히 집에서 먹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외식 수준의 만족감, 선택의 다양성, 가성비까지 동시에 원한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방식이 ‘조합형 주문’이다. 한 번 주문으로 여러 메뉴를 경험하고, 가족 구성원 취향을 동시에 맞추는 구조다.

 

치킨과 사이드를 함께 주문해도 3만원 안팎 수준에서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구성이 가능해, ‘외식 대체재’로서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제 한 끼 식사는 메뉴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진다.

 

치킨에 베이크를 더하고, 여기에 간편식이나 건강식까지 이어지는 흐름. 집 안에서의 소비가 하나의 경험으로 묶이고 있다.

 

기업들도 이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단품 경쟁을 넘어, 함께 먹었을 때 더 나은 조합을 만드는 방향으로 전략이 이동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 식탁 위 기준은 이미 달라졌다. 무엇을 먹을지가 아닌, 어떻게 조합할지가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