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문병준 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대리를 외교장관 특사로 임명해 쿠웨이트·바레인·이라크에 파견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문 특사는 1일 오전 출국해 9일까지 3개국을 순방하며 중동 정세와 양자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특사 파견에 대해 “중동 전쟁 장기화와 공급망 교란 상황 속에서 중동 주요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세 안정 이후 양자 관계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사는 방문 기간 각국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최근 역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외교부는 정병하 극지협력대표를 외교장관 특사로 이란에 파견했다. 정 특사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한국 선박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한국 선박은 없다. 이란 측은 사전 협의를 거친 지정 항로 이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선사들은 미국의 세컨더리보이콧(2차 제재) 가능성을 우려하며 운항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