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진숙·이용·김태규’ 단수공천…부산 북갑 ‘박민식·이영풍’ 경선 [6·3의 선택]

대구시장 불출마한 이진숙, ‘대구 달성’ 단수공천
한동훈 출마하는 부산 북갑은 ‘박민식·이영풍’ 경선
尹 비서실장 정진석 출마 지역은 공천 보류…7일 결정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대구 달성군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단수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부산 북갑의 경우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 간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6ㆍ3 재보선 대구 달성군 선거구 공천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재보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대구 달성군에 이 전 위원장을 단수공천했다. 공관위는 “(이 전 위원장은) 예리한 시각과 흔들림 없는 원칙을 보여주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온 검증된 오피니언 리더”라며 “달성군이 지닌 정치적 상징성에 부응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군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힘 있게 전달할 훌륭한 대변자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이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같이 싸워달라’는 당 지도부 요청에 지난 2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선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가 이 전 위원장에게 달성군 공천을 제안하며 교통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돼왔다.

 

부산 북갑 경선하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왼쪽)과 이영풍 전 KBS 기자.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부산 북갑에선 박 전 장관과 이 전 기자 양자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당내에선 친한(친한동훈)계와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부산 북갑 무공천’ 주장이 나왔으나, 지도부는 “공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은 수권정당의 의무”라는 태도를 견지해왔다.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가운데, 향후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의 보수 단일화 여부가 북갑 보궐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7~28일 3자 대결을 가정해 조사한 결과 하 전 수석 30%, 박 전 장관 25%, 한 전 대표 24%로 집계됐다. 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치면 하 전 수석을 앞서는 상황이지만, 현재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 모두 단일화에는 선을 긋고 있다.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경기 하남갑에는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이용 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됐다. 연합뉴스

민주당이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전략공천한 경기 하남갑에는 이용 전 의원을 단수 추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수행실장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하남갑에 출마해 당시 추미애 후보와 맞붙었다가 1.17%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울산 남구갑엔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이 단수공천됐다.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인 국민의힘 김태규 울산 남갑 당협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6ㆍ3 재보선 울산 남구갑 선거구 공천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밖에도 공관위는 △인천 연수갑 박종진 인천시당위원장 △인천 계양을 심왕섭 후보 △광주 광산을 안태욱 전 광주시당위원장 △제주 서귀포시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 등을 단수 추천했다.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했던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공천 심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12·3 불법 비상계엄과 관련해 정 전 비서실장이 현재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당 중앙윤리위원회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박 위원장은 “(정 전 비서실장의) 윤리위원회 절차를 진행 중인 사안이라 보류하기로 의결했다”며 “(이달) 7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고, 정 전 실장의 면접도 그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월 24일 정 전 실장을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한 바 있다.

 

이날 중앙당 공관위는 공천 접수 하루 만에 서류 심사와 면접을 실시한 뒤 ‘속전속결’로 단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