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유럽연합(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EU가 우리가 완전히 합의한 무역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다음 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승용차와 트럭에 대해 EU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율은 25%로 오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미국과 EU는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미국이 EU산 자동차와 부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5%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주요 교역 상대국에 적용한 25% 관세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날 조치는 이를 다시 10%포인트 인상해 합의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번 조치의 추가적인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비판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이란 전쟁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메르츠 총리에게 이란 문제가 아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집중하라고 직격하며 “개입하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독일은 EU 자동차·부품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