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비극…청주 29주 산모, 부산까지 이송됐으나 태아 숨져

최근 의료진 부재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에서 응급 분만이 필요한 29주 차 산모가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약 200km 떨어진 부산까지 이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헬기까지 동원하며 긴급 이송에 나섰으나, 안타깝게도 태아는 끝내 숨을 거뒀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밤 11시 3분쯤 시작됐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입원 중이던 29주 차 산모 A씨의 태아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해당 산부인과는 태아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판단해 충북을 비롯해 충남, 대전, 세종 지역의 대형 병원들에 긴급 전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병원들은 “전문의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소방당국은 전국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신고 접수 약 3시간 30분 만에야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산모를 이송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긴 시간 사투 끝에 병원에 도착했을 때 태아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현재 산모 A씨는 응급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