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쇼핑몰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선물을 사러 들르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사진을 찍고 공연을 보고 게임에 참여하는 ‘도심형 놀이터’로 바뀌는 모습이다.
3일 KB국민카드가 최근 3년간 5월 주요 기념일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어린이날 외식업종 이용금액은 5월 일평균보다 32% 늘었다. 동식물원 이용금액은 284%, 놀이공원은 118% 증가해 가족 단위 체험형 소비가 뚜렷하게 확대됐다.
유통업계가 올해 가정의 달 행사의 초점을 ‘할인’보다 ‘체험’에 맞춘 이유다.
롯데월드타워·몰 월드파크에서는 오는 17일까지 ‘2026 스타워즈 데이 인 코리아’가 열린다.
행사장인 ‘스타워즈 아레나’에서는 차기 스타워즈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세계관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현장에는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높이 10m 대형 조형물 ‘자이언트 그로구’가 설치된다. 롯데백화점이 주관하는 어린이 미술대회 ‘키즈 아트 스테이션’도 함께 진행된다.
스타워즈 데이와 어린이날이 이어지는 4일과 5일에는 스타워즈 공식 팬클럽 ‘501군단 대한민국지부’ 퍼레이드도 열린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스타워즈 테마 체험형 공간 ‘스타워즈: 어보브 더 갤럭시’를 6월28일까지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는 5일까지 약 50개 키즈 브랜드가 참여하는 ‘킨더유니버스 페어’를 열고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월드몰 1층에서는 6일까지 반다이남코 인기 지식재산권(IP) 상품을 선보이는 ‘반다이남코 팬시 페스타’가, 본점에서는 10일까지 ‘레고 플레이 페스티벌’ 팝업스토어가 이어진다.
현대백화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5월1일부터 6월21일까지 ‘토이 스토리’를 테마로 한 ‘쉐어 더 해피니스’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전국 점포는 토이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으로 꾸며진다. 페이스 페인팅, 풍선 증정, 팝업스토어 등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무역센터점에는 6월 개봉을 앞둔 ‘토이 스토리 5’를 테마로 한 최대 7.6m 높이의 대형 포토존이 설치된다. 토이 스토리 테마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IFC몰은 오는 10일까지 ‘가정의 달 이벤트’를 진행한다.
5일까지 L3층 사우스아트리움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챌린지 이벤트가 열린다. 정해진 초 단위 시간을 정확히 맞추는 ‘오늘을 잡아라’, 벽에 닿지 않게 게임봉을 이동시키는 ‘스파크맨’, 떨어지는 스틱을 잡는 ‘스틱캐치’ 등이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뮤지컬 갈라쇼와 마칭밴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10일까지는 샤넬, 이솝, 올리브영, 러쉬 등 입점 코스메틱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도 열린다.
올해 가정의 달 유통가의 공통 키워드는 분명하다. 아이에게는 볼거리와 놀이를, 부모에게는 선물과 쇼핑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외식과 나들이 소비가 동시에 커지는 5월, 유통업계의 경쟁은 매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가족이 “하루를 보냈다”고 느끼게 만드는 체험의 밀도가 승부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