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대전환' vs 박완수 '경남대도약'…슬로건 대결 공세

여야 전현직 경남지사 첫 대결…진보당 전희영, 새로운 정치·여성 강조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3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사이 슬로건 대결이 뜨겁다.

김 후보는 '민선 7기' 37대 경남지사(2018∼2021년), 박 후보는 '민선 8기' 38대(2022∼) 현직 경남지사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왼쪽),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 후 여야 전현직 경남지사가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김 후보가 지난 3월 중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경남대전환'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한 달여 늦게 예비후보로 나서며 '경남대도약'으로 맞불을 놨다.

김 후보는 경제·산업 구조·공간·교통·인재 양성 체계 등 경남의 모든 구조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 도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경남대전환이라고 정의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미래 산업수도 경남'을 완성하는 인공지능(AI) 대전환, 4대 철도망으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30분 생활권을 실현하는 교통 대전환, 대학·연구기관·기업·지방정부를 연결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면서 정착하는 인재 양성 대전환을 통해 경남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부울경 전체를 완전히 새로운 판으로 바꾸는 메가시티 복원 역시 경남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첫 번째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기존 방식이나 경남 혼자 힘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이길 수 없다"며 "부울경 전체를 하나의 거대 경제권으로 묶어 '제2의 수도권'을 만들어야 파격적인 정부 예산 지원, 공공기관 2차 이전, 대기업 투자를 끌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민선 8기 4년간 전국 상위권으로 올라선 경제 성과를 발판으로 도민 삶이 더 나아지는 것을 경남대도약으로 정의했다.

박 후보는 다음 도지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경남이 도약할지, 후퇴할지가 달려 있다며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민선 7기 때 여론조작 혐의로 도지사가 중도 하차하면서 경제성장률, 일자리, 생활 여건 등 대부분 지표에서 경남이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았다"며 "민선 8기는 이를 정상화하는 기간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총생산 비수도권 1위, 무역수지 42개월 연속 흑자, 역대 최고 고용률, 비수도권 인구 1위 탈환, 부채 3천700억원 상환 등을 민선 8기 대표적 성과로 거론했다.

박 후보는 "지난 4년이 무너졌던 경남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성과를 바탕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도지사 개인 잘못으로 도정이 멈추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희영 진보당 경남지사 후보는 거대 정당 후보가 아니면서 경남지사에 도전하는 첫 여성 후보다.

전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남도정을 번갈아 맡았지만, 도민 삶은 단 한 걸음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