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응급 분만이 필요한 임산부가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200㎞ 떨어진 부산까지 이송됐으나 결국 태아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3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입원 중이던 임신 29주 차 A(30대)씨의 태아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산부인과 측은 태아의 상태가 위중해 상급 의료기관으로의 전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119 구급대는 충북은 물론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6곳에 긴급 수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모두 “수용 불가”였다.
소아과 전문의가 없거나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소방당국은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 병원 수소문에 나섰다.
신고 접수 약 3시간20분 만인 이튿날 새벽에야 부산 동아대학교병원으로부터 수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소방 헬기를 통해 부산으로 압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뱃속의 태아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재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