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미래 산업의 핵심인 이차전지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원자재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3일 시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이차전지 원자재 분자단위 분석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55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 선정은 대구가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이어 이차전지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시는 원자재 공급망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료부터 핵심 소재, 재생 원료까지 아우르는 이차전지 원자재 품질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목표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자원 무기화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체적인 품질 검증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주요 골자는 △원자재 특화 정밀 분석∙신뢰성 검증센터 구축 △기초물성∙고도 분석∙셀 검증이 가능한 시험∙분석∙평가 장비 도입 △기업 맞춤형 원자재 분석∙시제품 제작 지원 △전문 인력 양성 △원자재 분석∙평가 방법에 대한 표준 개발 등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155억원을 포함해 총 298억원(시비 142억원∙민자 1억원) 규모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29년 12월까지 총 44개월간 진행한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주관 기관으로 참여하고, 달성군에 조성 중인 ‘이차전지 산업 순환파크’를 중심으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원자재 품질 신뢰성을 높여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가의 정밀 분석 장비를 직접 구비하기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