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투자할 때 아니다”…버핏, 금융 시장 ‘투기 열풍’ 직격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5)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이 “지금처럼 사람들이 도박 심리에 빠져 있는 때는 없었다”며 최근 금융시장의 투기 열풍을 두고 작심 비판에 나섰다. 

 

워런 버핏. AP연합뉴스

버핏 회장은 2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 CNBC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을 카지노 옆의 교회에 비유하며 “사람들은 교회와 카지노에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데, 카지노보다 교회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긴 하지만 카지노가 매우 매력적으로 변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가치에 기반한 장기 투자를 교회, 단기 옵션 및 예측 시장은 카지노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만기 하루짜리 옵션을 사고파는 것은 투자도, 투기도 아니다. 그것은 도박”이라며 “지금처럼 사람들이 도박 심리에 빠져 있는 때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버핏 회장은 최근 증시 상황에 신규 투자를 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말했다. 투자하기 좋은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시장이 패닉에 빠진 상황을 빗대며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을 때”라고 답했다.

 

버크셔가 이날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총 3970억 달러(약 590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버핏의 뒤를 이어 올해 초 취임한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최고경영자(CEO)도 “시장에는 우리가 행동에 나설 기회를 열어줄 혼란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가격이 형성될 경우 지분 일부 또는 전체를 매수할 관심이 있는 기업들의 후보 목록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