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지커그룹의 경영이념”…전 세계 200여 명 기자 앞에서 안전성 입증, 지리 안전센터

시험 차량이 시속 85km로 주행해 지커 7X(중형 전기 SUV)의 후면을 충돌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중국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안전 연구 허브 ‘지리 안전센터’(이하 안전센터)를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방문했다.

 

전 세계 다양한 위도와 기후를 재현할 수 있는 테스트 시스템을 갖춘 지리 안전센터는 세계 최대이자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전 세계 다양한 위도와 기후를 재현할 수 있는 테스트 시스템을 갖춘 지리 안전센터. 이동준 기자

총면적 4만 5000㎡에 달하는 안전센터는 △보행자 보호 및 정밀 시뮬레이션 △극한 환경 테스트 및 슬레드(Sled) 연구소 △효율적인 자동화 시스템(AGV & SLAN) △더미(Dummy) 연구소 △세계 최장 실내 테스트 트랙 △기후 풍동 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안전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세계의 극한 환경을 구현해 차량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는 점이다.

 

극한 환경 테스트 및 슬레드 연구소에서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95도에 이르는 온도를 구현하고, 사계절의 다양한 기후 조건을 재현해 완성 차량의 안전성을 테스트한다.

 

일부 전기차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겨울철에는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고,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주행거리가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리는 극한 환경 테스트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 개선하고 있다.

슬레드 연구소에서는 실제 차량 충돌 조건을 재현해 탑승자 보호 성능과 배터리 손상 여부를 반복적으로 검증한다. 이동준 기자

슬레드 연구소에서는 실제 차량 충돌 조건을 재현해 탑승자 보호 성능과 배터리 손상 여부를 반복적으로 검증한다. 이는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날 안전센터에서는 전 세계 200여 명의 기자 앞에서 충돌 실험이 진행됐다.

 

실험은 길이 293.39m에 이르는 실내 자동차 충돌 시험 트랙에서 진행됐으며, 시험 차량이 시속 85km로 주행해 지커 7X(중형 전기 SUV)의 후면을 그대로 들이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험 결과, 7X의 차체는 충격을 견디며 크게 밀리지 않았다. 후면부는 절반가량 파손됐지만 실내 공간은 대부분 온전한 상태를 유지했다.

 

특히 배터리가 위치한 부분의 손상이 크지 않았고, 우려됐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충돌 후 모습. 후면부가 절반가량 파손됐지만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동준 기자

지리 관계자는 “지리자동차는 약 1500개의 안전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은 지리 브랜드 전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은 지커그룹의 경영 이념과도 맞닿아 있다”며 “지리는 자사 브랜드뿐 아니라 4개의 핵심 안전 특허를 업계 전체에 무상 공개해 자동차 산업 전반의 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센터에서는 차량 안전뿐 아니라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 물질을 사전에 감지·차단하기 위한 조직인 ‘골든 노즈(Golden Nose)’ 팀도 운영하고 있다.

 

골든 노즈 팀은 휘발성 물질과 악취 검사, 유해 물질 감지, 유해 가스 및 악취 제로 기준 충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왕펑샹 지리연구소 안전기술개발 담당 디렉터는 “지리그룹이 진출한 국가와 지역은 기후, 지형, 도로 조건이 서로 다르고 운전 문화와 습관도 다양하다”며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 안전센터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 안전센터 전경. 사진=지커 코리아 제공
실험용 더미. 사진=지커 코리아 제공
눈이 내리는 상황을 가정한 실험 모습. 사진=지커 코리아 제공
보행자 안전 테스트. 사진=지커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