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부동산 문제를 놓고 상대 진영의 책임론을 부각하며 거센 공방을 주고받았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인 이정헌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서울시장은 오 후보였고, 윤석열 정부에 주택 공급하자고 쓴소리 한번 못한 장본인도 오 후보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참가 선수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의원은 "주택 공급 책임이 오롯이 서울시장과 나라를 망친 윤석열에게 있는데 누가 누구에게 주택 공급의 책임을 묻는다는 말인가"라며 "서울시민 보기에 부끄럽다.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가 오 후보보다 더 빠르고 안전하게 재개발·재건축을 하겠다는 메시지만 나오면 오 후보가 광기 어린 네거티브를 한다"며 "본인의 치적이 없는 데 대한 트라우마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박경미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5년간 주택 공급의 씨를 말린 주범은 오세훈 후보"라며 "'윤석열-오세훈 복식조'의 주택공급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3∼5년간 중앙정부와 서울시를 책임진 인물은 다름 아닌 윤석열-오세훈 복식조였다"며 "본인들 집권 시기의 성적표를 두고 누구에게 화살을 돌린단 말인가. 염치없는 유체 이탈이자 남 탓 정치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동안 주택공급에 대해 낙제점을 지나 직무 유기 수준으로 손을 놓고 있다가, 선거를 앞두고 '닥공'(닥치고 공급)을 외치는 모습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오 후보는 본인이 멈춰 세우다시피 한 서울의 주택공급에 대해 시민 앞에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정 후보 측의 이러한 반응은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그야말로 염치가 없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 선대위 이창근 대변인은 논평을 내 "서울을 '부동산 지옥'으로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지 서울시민께 한번 물어보라"며 "문재인·박원순은 1차 부동산 지옥 복식조, 이재명·정원오는 2차 부동산 지옥 복식조라는 답변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아파트 폭등, 전세 가뭄, 월세 급등 등 서울시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부동산 지옥화 현상'의 핵심 원인은 정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정권이라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권 이후 청년층,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이 정상적으로 근로·저축해 과연 서울 시내에 집 한 채를 살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억 8천만 원을 돌파하며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전세방 하나 구하기조차 '벼랑 끝 경쟁'이 된 지금, 서민들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재명 정권의 무리한 정책 실험과 현실을 외면한 '무협지식 처방'으로 수도권 전반이 동시다발적으로 타오르는 총체적 불장"이라며 "이제는 실패를 인정하고 불장난을 멈추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