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연금 추가모집도 ‘완판’ 행진

실접수 6일 만에 2만여명 마감
60세부터 5년 ‘소득공백’ 대비
年 96만원 납부 땐 24만원 지원

경남도가 야심 차게 내놓은 도민 노후 준비 정책인 ‘경남도민연금’이 또 한번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차 모집 당시 3일 만에 1만명을 채우며 조기 마감된 데 이어 이번 2만명 규모의 추가 모집 역시 접수일 기준 6일 만에 모두 마감됐다.

경남도는 지난달 20∼30일 진행한 경남도민연금 추가 모집 결과 총 2만589명의 모집 인원이 모두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실제 접수가 이뤄진 엿새 동안 경남도민연금 누리집에는 무려 16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몰렸다. 대다수 시·군에서 접수 시작 하루 만에 할당 인원이 마감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은퇴 후 안정적인 소득원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가 그만큼 큰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도는 도민이 정년퇴직(60세) 후 공적연금(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65세까지 5년간 소득 공백기를 대비하도록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민연금을 도입했다. 가입자가 도민연금 계좌(IRP)를 개설해 연간 96만원 납부를 기준으로 도와 시·군이 24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추가 모집에서 눈에 띈 점은 행정 편의성과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지난 1차 모집 당시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발생했던 접속 지연 등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는 정교한 ‘분산 전략’을 세웠다. 시·군별로 접수 일정을 다르게 배치하고, 소득 기준 구간도 기존 4개에서 2개로 단순화해 신청 문턱을 낮췄다. 또한 서버 용량을 대폭 확대하고, 대기열 시스템을 도입해 온라인상의 병목 현상을 최소화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예비 가입자 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청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중도 포기하는 인원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1957명의 예비 순번을 미리 선발한 것인데, 이를 통해 재접수의 번거로움을 덜고 차례를 기다릴 수 있는 합리적인 장치를 마련했다.

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도민연금의 내실을 더욱 다질 계획이다. 가입자들이 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금융 교육과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이 모델을 국가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의 협의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