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송영길·한동훈·이광재 출마… 시험대 오른 잠룡들 [6·3 지방선거]

재보선 14곳 ‘미니총선’

원내 입성 노려 정치권 관심 집중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남준·전은수
‘방통위 남매’ 이진숙·김태규 눈길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경기·인천과 영·호남, 충청, 제주에 걸쳐 14곳에 달한다. 의원직 상실 지역구 2곳의 재선거를 제외하면 대부분 현역 의원의 정무직 진출 또는 광역단체장 출마로 인한 보궐선거다. 이번 재보선엔 원내 입성을 노리는 대선주자급 인사들도 출사표를 던져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1일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남은 선거일을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전국 시·도지사, 군수, 구청장, 구·시의원, 교육감 등을 뽑는 이번 선거는 오는 6월 3일(사전투표 5월 29~30일) 진행된다. 뉴스1

3일 기준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오른 이가 출마하는 지역구는 4곳이다. 먼저 부산 북갑에선 무소속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표밭을 일구고 있다.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이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아 경쟁 구도가 됐다.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가 경선 중이다. 한 전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이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곳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됐다.

원내 재진입을 준비 중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경기 평택을에 출마했다. 민주당은 ‘조국 사태’ 당시 보수 논객으로 활동했던 김용남 전 의원을 배치해 ‘자객 공천’이란 평가가 나온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조 대표보다 먼저 지역 관리를 해 왔다. 국민의힘은 유의동 전 의원을, 자유와혁신은 황교안 대표를 각각 내세웠다. 이곳은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른 재선거 지역구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하남갑엔 같은 당 이광재 전 의원이 배치됐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수행팀장을 지낸 이용 전 의원을 공천했다. 이 전 의원의 하남갑 출마는 22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다. 인천 연수갑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나선다. 같은 당 박찬대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에 따른 보궐선거다. 국민의힘에선 박종진 인천시당 위원장이 나섰다.

이밖에 청와대 출신들의 출전도 눈에 띈다. 이재명 대통령의 옛 지역구 인천 계양을엔 ‘경성(경기·성남) 라인’으로 통하는 김남준 전 대변인이 나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옛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엔 전은수 전 대변인이 출마했다. 국민의힘 소속 ‘방통위 남매’도 출전한다. 대구 달성에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울산 남갑에선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마를 희망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해당 지역 공천 심사를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