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산론 vs 與 견제론… 영남이 승부처 [6·3 지방선거]

6·3 지방선거 D-31

광역단체장 16곳 대진표 완성
여, 보수 텃밭까지 점령 전략
야, 지지층 결집 호소에 총력

전국 16곳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227곳의 기초단체장, 4000명에 육박하는 기초·광역의원을 뽑는 6·3 지방선거가 3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전임 윤석열 정권에 대한 청산론과 현 정부 견제론이 맞붙는 전장이 될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이재명정부가 집권 2년 차 국정운영 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보수 진영이 재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결정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분주해진 선관위 6·3 지방선거가 4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16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227곳의 기초단체장, 4000명에 육박하는 기초·광역의원이 선출된다. 사진은 3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과천=남정탁 기자

여야는 광역단체장 16곳의 후보 대진표를 완성한 채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전날 양향자 최고위원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하면서 대진표의 빈칸이 모두 채워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바탕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은 물론, 보수 텃밭인 영남권까지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국정 안정론이 힘을 받을 경우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석권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배출한 지역 사수를 위해 정부·여당 독주 견제론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이 각종 입법·정책 드라이브를 밀어붙이며 일방 독주를 하고 있는 만큼 보수 지지층이 결집해야 한다는 논리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른바 ‘조작 기소’ 특검법을 발의한 것을 두고도 이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방선거 성적표는 향후 여의도 권력지형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민주당이 압승하면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대표가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이 패배하면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나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유권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권 5곳을 포함해 총 14곳으로 재보선 지역이 확대되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원내 지형도 달라질 수 있다. 재보선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 잠룡들이 원내 입성할 경우 향후 당권 구도나 보수·진보 진영 재편 논의에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