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3일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최근 현장 일정보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비판 메시지와 정책 공약 발표에 주력해왔던 장 대표는 전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이날 추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자리하며 영남권 보수 표심 결집에 나섰다.
특히 최근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의 공천 논란을 둘러싸고 친윤 심판론이 표심을 움직일 수 있을 거라는 당내의 우려가 분출된 상황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와 함께 현장 행보를 보이며 단일대오를 강조하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현장에는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윤재옥 의원 등을 포함해 현역 의원만 40명 가까이 모이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은 이진숙 대구 달성군 보선 후보와 손을 잡고 연단에 올라 "대구에서 국민의힘이 무너지면 북한 조선노동당, 중국 공산당처럼 일당독재가 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하고 있는건 완전 독재 그 자체"라며 "대구시민들께서 바로잡아주시기 바란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나 의원은 "대구에서 '국민의힘 한 번 혼내줘야 된다'는 얘기가 있다는데 씨암탉을 잡아먹는 것"이라며 "그럼 보수 못 일어난다. 추 후보 당선시키면 대구 경제 일어나고 대한민국도 지켜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도 직접 연단에 올라 "대구의 두 글자는 대한민국을 구해내는 곳이란 말"이라며 "의원님들 많이 오셨는데 선거 때까지 싸우는 소리 뉴스에 안 나오도록 해달라. 그러면 반드시 이긴다"고 당부했다.
다만 대구시장에 도전했다 컷오프(공천배제) 된 주호영 의원은 이날 불참했다. 주 의원은 최근 한 유튜브에 출연해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건 나뿐이었다"며 김 후보를 향해 "대구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추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주 의원의 발언이 김 후보 지지를 뜻한 게 아니냐는 물음에 "민심을 헤아리고 견제할 건 제대로 견제하자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연합>연합>